남북문제와 국제관계

한반도 몰리는 美정찰기들·전략폭격기까지.. 켜진 '경고등’

 

한반도 몰리는 정찰기들·전략폭격기까지.. 켜진 '경고등

 

전략폭격기 B-1B 랜서, 한반도 격일 출격

일부 식별 신호 노출 주목..대북 억지력 극대화

 

 

(서울=뉴스1) 배상은 기자 =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건재를 확인한 이후에도 특수정찰기 등 미국의 각종 전략자산들이 연일 한반도 주변에 전개되고 있어 의도가 주목된다.

올해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군사 행보를 지속해온 가운데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B-1B 랜서 등 최신예 전략 자산을 동원해 북한을 압박하는 동시에 리벳조인트 등 정찰자산을 총동원해 김정은 위원장의 잠행 전후의 북한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.

16일 골프나인(Golf9) 등 항공기 추적 전문 트위터 계정들의 분석을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, 미 공군의 B-1B 랜서는 5월 들어 거의 격일 간격으로 한반도 주변에 출현했다.

이번달 동안 B-1B가 한반도 주변에 전개된 것은 1일과 4, 6, 8, 12, 14일에 이른다. 주말을 빼면 거의 격일 간격으로 출격한 것이다.

이는 명목상 미국이 지난달 괌에 B-1B 랜서 폭격기 4대를 배치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. 북한이 최근들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(SLBM)을 탑재할 수 있는 고래급 잠수함 건조활동을 보이고 있는 등 도발징후가 포착됨에 따라 미측이 북측에 경고 시그널(신호)을 보내기 위한 활동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.

일각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잠행 시기와 맞물려 대북 감시를 위한 활동에 의미를 부여하지만, 앞서 1일 김 위원장이 순천린()비료공장 준공식 참석을 통해 건재를 확인한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북 압박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.

'죽음의 백조'라고 불리는 B-1B 랜서는 재급유 없이 대륙간 비행이 가능하며 기체 내부에 각종 폭탄과 미사일을 최대 34톤 장착할 수 있어 북한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무기 중 하나다. 미군이 B-1B를 인도·태평양 지역에 배치한 것은 2017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.

미군 특수정찰기들의 전개 상황도 심상치 않다.

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인 리벳조인트(RC-135W)와 가드레일(RC-12X) 등이 거의 매일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상공에서 번갈아 작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.

리벳 조인트는 통신 신호정보를 주로 수집·분석하며 특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 조짐이 있거나 발사 후 추가적인 동향 파악에 주로 동원된다.

전날에는 미 해군의 EP-3E 에리스 2 정찰기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출격해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을 수행했다.

EP-3E 정찰기는 지상 및 공중의 모든 신호정보(SIGINT) 포착해 분석하고, 미사일 발사 전후 나오는 전자신호와 핵실험 시 전자기 방사선 신호 등도 포착 가능하다.

앞서 14일에는 미해군 P-3C 해상초계기도 서해안 일대를 비행했다.

주목할만한 점은 이러한 정찰 활동 중 일부가 식별 신호를 노출한 채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. 민간 추적 사이트에 활동이 포착되는 이유이기도 한데 통상 은밀하게 이뤄져야만 하는 정찰 활동 특성을 고려할 때 상당히 이례적이다.

사실상 의도적으로 식별 신호를 내보내면서 비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. 북한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을 과시해 대북 억지력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.

항공기 추적 트위터 계정 콜사인(callsign:CANUK78)에 따르면, 미 공군 가드레일은 앞서 14일에도 식별부호를 켜고 서해안 일대를 비행했다.

12일에도 리벳조인트 1대가 인천 및 수도권 상공을 비행한 것이 식별된 바 있다. 입력 2020.05.17. 07:00

 

 

 

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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